앞선 글에서 "6월 여름휴가 계획, AI로 작성하기" 주제를 다뤘었는데요.
비슷한 맥락에서 이번에는 "일상에서의 시간관리 방법"을 ChatGPT를 이용해서 설계하려합니다.
시간 관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생각처럼 되지 않죠. 하루 계획을 세워도 중간에 무너지고, 집중해야 할 일보다 급한 일에 휘둘릴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조금 다른 접근을 해봤습니다.
하루 일정을 ‘타임블로킹(Time Blocking)’ 방식으로 구성하고, 그 설계를 ChatGPT에게 맡겨본 것입니다.
과연 AI와 함께 만든 시간표는 얼마나 현실적이고, 실제로 효율성은 높아졌을까요?
하루를 실험 삼아 직접 따라 해본 경험을 공유해보겠습니다.
ChatGPT에게 하루 일정을 맡기다 : 타임블로킹이란?
먼저 간단하게 타임블로킹(Time Blocking)을 설명하자면,
하루를 일정 단위(예: 30분, 1시간)로 나누어 각각의 시간에 할 일을 미리 정해두는 방식입니다.
할 일을 ‘목록’으로만 관리하는 것보다, 정해진 시간에 무엇을 할지를 계획하기 때문에 실행력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ChatGPT를 활용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프리랜서야.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타임블로킹 일정 짜줘.
집중 업무, 회의, 운동, 식사, 휴식, 자기계발 시간이 고르게 들어가면 좋겠어.”
ChatGPT가 제시한 하루 일정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 AI가 추천한 24시간 타임블로킹 일정표 (예시)
- 09:00~09:30: 가벼운 스트레칭, 아침 준비
- 09:30~12:00: 집중 업무 ① (클라이언트 프로젝트)
- 12:00~13:00: 점심 식사 & 짧은 산책
- 13:00~14:30: 회의 및 커뮤니케이션
- 14:30~16:00: 집중 업무 ② (콘텐츠 기획, 문서 작성)
- 16:00~16:30: 커피 브레이크, 눈 휴식
- 16:30~18:00: 자기계발 시간 (온라인 강의 수강)
- 18:00~19:00: 저녁 식사
- 19:00~20:00: 운동 (홈트 or 헬스장)
- 20:00~21:00: 개인 프로젝트 정리
- 21:00~22:00: 디지털 디톡스, 독서
- 22:00~23:00: 가벼운 정리 및 하루 마무리
구성 자체는 매우 균형 잡혀 있었습니다.
특히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빼먹지 않고 배치했다는 점에서, 기존에 스스로 짜던 시간표보다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이 일정을 실제로 얼마나 잘 지킬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를 AI 시간표대로 살아보기: 실행률과 변수들
ChatGPT가 만들어준 일정표대로 하루를 살아보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Google 캘린더에 타임블로킹 일정을 옮겨서 알림을 설정하고, 체크리스트 앱(예: TickTick)을 활용해
각 일정별 완료 여부를 기록했습니다.
✅ 실제 실행률은?
- 오전 시간(9:00~12:00): 거의 100% 수행 → 가장 집중도가 높을 시간대로 계획된 것이 도움됨
- 점심 이후 일정(13:00~16:00): 약 80% 수행 → 회의 후 약간 늘어진 컨디션 때문에 콘텐츠 기획에 살짝 지체
- 저녁 이후(19:00~23:00): 약 60% 수행 → 운동은 완료했지만, 개인 프로젝트와 독서는 계획보다 축소됨
총합하면 약 75~80% 정도 실행 성공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평소 일정 대비 훨씬 높은 실행률이었고, 특히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고 행동한 느낌’이 강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실행을 도와준 요인
- 일정마다 명확한 시작/끝 시간이 있음 → 미루기 어려움
- 알림과 연동된 캘린더 설정 → 주기적으로 리마인드
- 일 사이에 휴식 시간이 설계되어 집중력 회복 가능
🤔 아쉬웠던 부분
- 예기치 못한 전화나 급한 요청이 생겼을 때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움
- 너무 촘촘하게 구성된 일정은 중간에 하나만 밀려도 연쇄적으로 무너짐
AI 타임블로킹의 장점과 나만의 팁
이번 하루 실험을 통해 느낀 점은 명확합니다.
AI를 활용한 타임블로킹은 단순한 시간관리 도구가 아니라, ‘의사결정 피로를 줄여주는 도우미’라는 것입니다.
하루를 살아가며 가장 많이 쓰는 에너지가 ‘무엇을 지금 할지 결정하는 데’ 소모되는데,
AI는 그 결정을 미리 도와주기 때문에 실행만 하면 되는 구조를 만들어줍니다.
✨ 실전 팁 정리
- 하루 전날 GPT에게 일정 초안을 요청하자.
→ “내일 중요한 일정은 A, B야. 오전엔 집중할 수 있어. 그렇게 타임블로킹 짜줘.” - 변수 여지를 고려해 30분~1시간 여유 시간 블록을 하나 넣자.
→ 예상 못한 상황이 생겨도 일정이 무너지지 않음. - Google 캘린더, Todoist, Notion 등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 극대화
→ GPT가 짜준 일정을 캘린더에 붙여넣으면 바로 알림 기능까지 활용 가능
ChatGPT를 활용한 타임블로킹 실험은 꽤 유의미했습니다.
AI가 짜준 일정이 놀라울 정도로 현실에 가깝고 유연성 있는 계획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100% 완벽하게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하루의 밀도를 느끼며 살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내가 지금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강력한 효율을 체감했습니다.
바쁜 일상, 불규칙한 루틴에 지쳐 있다면 한 번쯤 AI에게 당신의 하루를 설계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주 작지만 큰 변화가 시작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