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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미지 생성기 vs 디자이너: SNS 썸네일 만들기 대결

by 은유작가 이일리 2025. 5. 29.

최근 SNS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썸네일 제작의 중요성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썸네일은 단 몇 초 만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미적으로 세련되면서도 핵심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작업을 전문 디자이너에게 의뢰하거나 직접 포토샵 등을 통해 제작했지만,

이제는 AI 이미지 생성기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AI는 인간 디자이너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까지 썸네일 제작에 있어 대등한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Midjourney와 Disco Diffusion 같은 대표적인 AI 이미지 생성기를 사용하여,

실제 SNS 썸네일을 만들어보고 디자이너의 결과물과 비교한 경험을 토대로 솔직한 평가를 해보려 합니다.

 

AI 이미지 생성기 vs 디자이너: SNS 썸네일 만들기 대결
AI 이미지 생성기 vs 디자이너: SNS 썸네일 만들기 대결

 

AI 이미지 생성기의 힘: 상상 이상으로 빠르고 창의적이다

 

먼저 AI 이미지 생성기를 처음 접해본 입장에서 느낀 점은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의 이미지가 생성된다”는 점이었습니다.

 

1. Midjourney의 압도적인 비주얼

Midjourney는 디스코드 기반으로 작동하며, 텍스트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몇 분 만에 독특하고 예술적인 이미지를 생성해줍니다. 예를 들어 "futuristic office worker, cinematic lighting, digital art"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마치 영화 포스터 같은 고퀄리티 이미지를 여러 장 생성해줍니다.
컬러 톤, 구도, 디테일에서 사람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수준입니다. SNS 썸네일로 활용하기엔 충분히 시선을 끌 수 있는 결과물을 제공합니다.

 

2. Disco Diffusion의 예술적인 감성

Disco Diffusion은 Midjourney보다 조금 더 회화적이고 몽환적인 스타일의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원하는 스타일을 입력하면 구름, 풍경, 추상화 등이 돋보이는 이미지가 나옵니다. 단점은 생성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린다는 점이지만, 결과물은 미술 작품에 가까워서 인스타그램, 블로그 썸네일 등에 감성적인 분위기를 줄 수 있습니다.

 

3. 프롬프트만 잘 쓰면 누구나 ‘아티스트’

가장 큰 장점은 이미지 퀄리티는 AI가 책임지고, 사용자는 아이디어와 프롬프트만 고민하면 된다는 점입니다. 포토샵을 다룰 줄 몰라도, 디자인을 배운 적이 없어도, 누구나 몇 줄의 문장으로 이미지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혁신입니다.

 

 

 

디자이너의 강점: 메시지 전달력과 맥락 이해는 여전히 인간의 영역

AI가 아무리 이미지 퀄리티를 보장한다고 해도, '메시지 전달'이라는 본질적인 목적에서는 아직 디자이너가 앞서 있다는 것도 이번 비교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디자이너는 ‘맥락’을 읽는다

SNS 썸네일은 단순히 예쁜 이미지가 아니라, 콘텐츠의 주제와 톤앤매너에 맞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글이 ‘재테크’에 대한 정보라면, 무조건 화려하거나 추상적인 이미지보다는 깔끔하고 직관적인 구성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인간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요청을 해석하고, 콘텐츠 전체 맥락에 맞는 시각적 톤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와 배치의 조화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시각적으로는 훌륭하지만, 텍스트가 들어갈 공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 큰 단점입니다. 디자이너는 썸네일에 들어갈 텍스트(제목, 부제목 등)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배치와 시각적 균형을 감안하여 전체 디자인을 구성합니다.
AI는 아직까지 “여기에 제목이 들어가야 한다”는 식의 공간 개념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생성된 이미지를 편집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오히려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수정과 피드백의 유연성

AI는 정해진 입력값에 따라 결과물을 주지만, 디자이너는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점점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이 가능한 존재입니다. "글자가 너무 작아요",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으로 해주세요" 같은 요청을 했을 때, 디자이너는 직관적으로 의도를 파악하고 반영할 수 있는 반면, AI에게는 이러한 미묘한 조정이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실전 비교 체험: AI vs 디자이너, 승자는?

실제로 한 가지 주제로 썸네일을 만들고, AI와 디자이너가 각각 제작한 결과물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주제는 “생산성을 높이는 5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포스트였습니다.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Midjourney 버전

  • 배경: 미래적인 사무실, 사람 실루엣
  • 컬러: 파란 톤 위주
  • 문제점: 이미지 자체는 멋지지만, 텍스트가 들어갈 공간이 없고 너무 복잡함
  • 수정 필요: 포토샵을 통해 텍스트를 얹으려다보니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림

 

디자이너 버전

  • 배경: 심플한 그래픽 아이콘 + 배경 블러 처리
  • 컬러: 주제에 맞춘 연한 녹색 계열
  • 장점: 텍스트 가독성이 뛰어나고,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됨
  • 피드백 반영: 요청한 느낌대로 두 차례 수정 진행

 

위에 테스트를 비교해 봤을때, 비주얼 임팩트는 확실히 AI가 우세했습니다.

특히 Midjourney의 예술적 감각은 감탄할 만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성과 전달력은 디자이너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SNS 썸네일의 목적은 결국 클릭을 유도하고, 내용을 전달하는 것인데, 이 목적에 더 충실했던 쪽은 사람이 만든 썸네일이었습니다.

 

 

 

제작방법, 선택은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AI 이미지 생성기와 디자이너의 대결, 승패를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각자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목적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 AI 생성기는 빠르게 임팩트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할 때 유용합니다. 이미지 중심의 콘텐츠나 실험적인 비주얼이 필요할 때 적합합니다.
  • 디자이너는 명확한 메시지 전달과 브랜드 일관성이 중요한 경우에 필요합니다. 텍스트 중심의 썸네일이나 광고용 콘텐츠에는 사람이 만든 디자인이 더 효과적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이 둘을 혼합하여 활용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Midjourney로 만든 이미지를 배경으로 사용하고, 디자이너가 그 위에 텍스트를 배치하거나 스타일을 보완하는 식입니다. 이런 방식은 창의성과 전달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